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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맛집이 레시피를 알려주는 이유 #7

박JH 2020. 3.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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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맛집이 레시피를 알려주는 이유

 

 

 

  때는 1년 전 나른한 일요일 오후 나는 아버지와 함께 TV에서 방영되는 맛집 소개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그때 당시 갈비찜이 나왔는데, 하루 매출이 600만 원에 다랄만큼 대박 맛집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찾아오나 하는 궁금증과 어떻게 하면 저렇게 맛있는 갈비찜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때 카메라맨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 소스의 비법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었다. 나도 그 비법이 궁금하긴 했으나, 사장님이 몇 개월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하신 소스 비법을 그냥 쉽게 알려줄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에이 또 뭐 기본적인 것 몇 가지 알려주고 나머지는 비법 소스입니다~ 하겠지"라고 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사장님은 자신의 갈비찜 비법 소스를 용량과 순서까지 알려주시며 다 공개하신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 와 저렇게 다 공개하면 이제 뭐먹고 살려고 그러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우리도 갈비찜을 해 먹자고 말했다.  그리고 TV에 나온 순서와 양념장을  똑같이 따라 해 갈비찜을 완성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뭐... 배는 불렀다.

하지만 역시 그 집의 갈비찜 맛이 나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 대박 맛집이 자신들의 비법을 서슴없이 공개하는 이유는 바로 아무나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양념장과 순서만 같게 했을 뿐, 불의 세기, 볶는 시간, 등등 그 사장님이 쌓아오신 몇십 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없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듯 싶지만, 나는 여기서 우리의 인생을 깨닫게 되었다. 밥 먹다 무슨 인생이 튀어나오냐고 의아해하겠지만, 잘 읽어 보아라.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며칠 만에 무슨 자격증-시험 합격 후기 등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런 글을 읽은 우리는 나도 빠르게 부자가 되고, 합격 싶은 마음에 그 글을 따라 한다. 그러나 그 글을 읽고 따라 해도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물론 누군가는 잘할 수 도 있다). 왜냐하면 그 돈 버는 방법이 바로 대박 맛집의 소스 비법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그 정보를 주기 전까지 그들은 수 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비로소 그 대박 소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만약 그 시간들을 무시한 채 막연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만 보고 따라 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그러니 무슨 비법, 방법 등을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그 방법을 습득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

그리고 만약 아무 기술도 필요없고 무조건 따라 하기만 하면 성공한 다는 글을 본다면, 그것은 거의 100% 사기에  가까우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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