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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무를 살펴 보자

by 박JH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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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나무를 살펴보자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에 대부분의 목표는 성공이다. 그것이 돈이든, 인간관계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어느 분야 어느 공간에서 자기가 최고가 되기 위해, 최고가 아니더라도 나 스스로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란다. 이는 어른들이 우리에게 목표를 크게 가지고, 사소한 일에 휘말리지 말고 목표를 향해 걸어가라는 좋은 의미로 해주는 말이다. 그리고 나 역시 지금까지는 숲(큰 목표)을 위해 나무들(사소한 일들)은 무시하며, 최대한 큰 그림을 보려고 노력했다. 하기 싫은 일도 하고, 반대로 하고 싶은 일도 포기하며 말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내다 한 달 전쯤, 갑자기 내 숲에 일부가 무너 저 내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내 숲을 살펴보니 그 느낌은 현실로 일어나 있었다. '뭐가 문제일까?' 나는 분명 높은 곳에서 숲을 보며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숲에 일부가 무너져버린 걸까? 하고 며칠을 고민하며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마침내 그 원인을 찾았다. 

 

 원인은 바로 나무 몇 그루가 상처를 입고 썩어 죽어있던 것이었다. 내가 숲만 보고 있을 때 저 아래 어디선가에 나무가 상처를 입었고, 그 나무가 죽어 뿌리의 지탱이 약해지자, 약간의 강수와 바람에도 산사태가 났던 것이다. 나는 매일 나의 헬기를 타고 숲을 돌며 숲을 관리했고,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숲을 봐야 하니까..

하지만 내가 그리고 우리가 간과했던 치명적인 사실 하나가 사실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숲은 결국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뿌리를 내려 서로를 지탱하고 있기에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죽어 지탱이 약해지면 작은 빗방울에도 산사태가 날 수 있다는 아주 기본적이고 과학적인 사실. 

 

 물론 나무 몇 그루가 죽는다 해서 그 부위가 반드시 무너져 내린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곳의 지반이 약해지는 것은 사실이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어느 날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릴 수 도 있다.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결국 숲에 전체적인 모형이 바뀌거나 심하면 숲 전체가 무너져 지도에서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가끔은 숲에 있는 나무도 보살펴 줘야 한다. 상처 입은 나무는 치료하고, 썩은 나무는 잘라내고. 큰 숲을 이루는 것은 결국 한그루의 작은 나무라는 사실을 잊지 않은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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