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쓸모가 있다.
안녕하세요 작가 박정환입니다.
요즘 들어 날이 푹해져서 그런지 꽃구경이 너무너무 가고 싶어 지는데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하루빨리 끝나서 제 바람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 이렇게 꽃구경하고 싶은 마음은 잠시 코로나 뒤로 물러놓고
오늘의 글 쓰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제목은
'다 쓸모가 있다.'
살면서 한번쯤 우리는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 쓸모가 있어.' 이 말은 주로 내가 혹은 누군가 어떤 물건을 버리려 하거나, 무엇을 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쉽게 듣는 말이다. 나도 살아오면서 이런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운전면허 2종 보통을 취득하려 했을 때 '1종을 따놓아라, 언젠가 쓸 일이 있다.'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1종 보통을 취득했고, 공무원 준비는 하지 않지만, 취업에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며칠 전 내가 버리려던 옷 역시 '다 쓸모가 있어'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버리지 않았다. (솔직히 옷은 촌스럽고 작아져서 버려야 한다고 우겼지만, 끝내 세탁하여 장롱 구석에 박아놨다) 사실 처음엔 이 물건 혹은 자격증이 도대체 언제 어디서 쓸모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고, 아직도 그 의문을 해결하지 못한 물건이 있긴 하다. 그러나 정말 놀랍게도 대부분의 물건과 자격증이 쓸모가 있어졌다. 우선 1종 보통면허를 취득한 덕분에 잠깐 한 마트 아르바이트에서 배달을 하여 건당 아르바이트비에 추가 금액을 더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요즘 나오는 트럭들도 전부 자동이라 정말 1종 보통은 쓸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한국사 자격증 또한 내가 본래 사용하려던 취업 목적이 아니었지만, 여자 친구와 친구 가족들 에게 역사적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고, 가끔 TV에 나오는 역사 문제의 정답을 맞혀 "오.. 정환이 똑똑한데.?"라는 칭찬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쓸모가 없을 것 같았던 나의 오래된 후리스는 팔 부분을 자르고 구멍을 뚫었더니 어제 미용을 해서 추워하는 우리 집 강아지의 옷이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굳이 시간낭비처럼 쓰는 거 아니냐고 한소리 들었던 이 블로그도 지금 나의 일기처럼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혹시 아는가 이 블로그로 돈도 벌 수 있을지?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들은 내가 모든 것들은 '다 쓸모가 있다.'라는 마음으로 버리거나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이 처럼 모든 것들에는 저마다의 쓰임새 혹은 굳이 그 쓰임새로 쓰이지 않아도 쓸모가 있다.이 말을 다시 생각해 보면 비단 물건뿐만 아니다. 우리 자신 스스로도 나 같은 인간 어디다 써먹냐?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멈추고, 불안하고, 힘들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순간 당신이 없었더라면 큰일 날 뻔하거나, 누군가는 당신 덕을 본 사람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만약 그런 순간이 없다 해도 언젠가 내 촌스럽고 낡은 후리스 처럼 다 쓸모가 있게 된다.
그러니 앞으로 무엇을 할 때 '다 쓸모가 있을 거야'라는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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