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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는 말이야~"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by 박JH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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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때는 말이야~"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박정환입니다! 

 

올 여름엔 물놀이를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온 종일 비만 보다가 

어제 나가보니 이제 가을이 되었구나 싶더군요~

 

2020년도 이렇게 끝이 나는 건가 하는 아쉬움이 한 가득 이지만 

세월이 흐르는 만큼 제 자신도 조금씩 성장한다고 생각하며

흘러가는 세월에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월이야기가 나오는 김에 오늘은 아직도 이 시대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흔히 말하는 '꼰대' 들의 특징인 

"나때는 말이야~" 를 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를 날릴까 합니다!

( 우리 회사에 날리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니구요..... 으흠... 에헴... ㅎㅎ)

 

 

"나때는 말이야~"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에 내가 입사한 후 6개월 동안 우리 팀에서 회사를 그만 둔 사람의 수는 8명에 다란다. 이 중 입사 후 1개월 이내에 그만둔 사람이 6명, 대리급(3년차)과 주임급(1년차) 각각 1명씩 퇴사를 하였다. 이런 높은 퇴사율은 10명이 정원인 우리팀에 평균 6명 밖에 유지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우리 팀의 팀장은 대형마트의 특성상 일이 힘들고, 대부분의 빨간날에 쉬지 못한다는 단점이 퇴사에 제일 큰 원인이라고 말한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원인으로 작용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가장 큰 원인일까? 일이 힘들고 주말대신 평일에 쉬는 것이, 요즘 같이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시기에 퇴사를 결심한 이유일까?

(더구나 애초에 취업 규모가 서울의 30%수준인 이곳은 안그래도 취업할 곳이 없어 다들 떠나는 판국인데 말이다.)   

 내가 지켜본 결과 저 위에 대한 답변은 "아니요" 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퇴사 원인은 이미 제목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하고 있겠지만, 일명 "꼰대" 상사때문이다. 이 중 실질적으로 우리 마트의 권력을 잡고 있는 2명의 상사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악의 무리다.' 이들이 악의 무리인 이유는 바로 "나때는 말이야~" 와 당근은 1도없이 무조건 채찍만 때리는 일명 "채찍권법" 때문이다. 

 우리 팀이 맞은 업무는 마트의 1/3 약 100평, 600여가지의 물건을 채우고, 검수하고, 발주하고, 약 2배가 되는 창고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손님응대, 물건 상하차 등이 있다.) 정원 10명을 기준으로 4명은 창고에서 물건을 내려주고 정리하고, 6명은 나머지를 한다. 내가 처음 갔을 때 10명의 정원으로 이를 돌렸는데, 주말에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면, 어딘가는 물건이 비어있는 사태가 종종나타났다. 그러나 6명인 지금, 3명은 창고에 3명은 매장에 있는데 코로나 사태로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트의 사람들은 주말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원은 적어지고 손님은 많아지면 어떤 사태가 벌어지겠는가? 6명이 뼈가 빠지게 물건을 채워넣어도 어딘가는 분명 구멍이 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상사의 적절한 반응은 무엇일까? 물론 상사의 눈에는 비어있는 물건이 눈에띌 수 밖에 없지만, 누가봐도 사력을 다해 물건을 채워 넣고 있는 직원에게 "여기는 왜 안채우냐, 저 물건은 왜 비어있냐, 너희는 일을 안하고 뭐하냐, 더 빨리 움직여라" 라고 소리치는 상사는 정상적인가? 

 설령 이런말을 하고 싶어도 나였으면 " 직원도 없는데 고생이 많다. 바쁘겠지만 저쪽 물건도 한번 점검 부탁한다." 라고 같은말도 조곤조곤하게  말 할 것이다. 

 게다가 내가 만약 이것이 끝이면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 마트의 '악의무리'들의 말을 듣고 우리는 "인원이 정원대비 너무 부족하다. 인원을 충원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을 했다. 그러자 그들은 매우 어이없는 답변을 했는데 "나때는 말야~ 4명에서도 충분히 다했어 지금 6명은 많아서 문제야" "나때는 말야~ 지게차도 한대 밖에 없어서 오래 걸렸고, 지금 3대는 정말 어마어마 한거야."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 점장의 이런  말은 거짓은 아닐 것 이다. 분명 20년전 점장이 처음 마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 팀의 직원은 4명이었고, 지게차는 한대가 맞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충분히 일을 잘 해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요즘같은 시기에는 5년에 한번 강산이 변한다. 마트 규모와 매출은 그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을 했고, 아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물건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 졌을 것이다. 점장의 저런 말은 'A라는 게임이 예전에 이 컴퓨터에서 잘 돌아갔는데, 왜 지금은 안돌아 가느냐?' 하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아니.. 게임은 하루 하루 업그레이드가 되어 고사양이 되어가고 있는데, 컴퓨터는 아직도 20년전 그대로의 사양이면, 당연히 같은 게임도 안돌아가는것이 정상 아닌가? 

 

 항상 발전하는 회사가 되자고 수 없이 말하면서 정작 자신의 마인드는 예전의 그 모습이 그리운 것 같다. 

 

 

이렇게 쓰다보니 어느새 일기가 되었네요.ㅎㅎ 

여러분들도 직장에 꼰대같은 상사가 있다면 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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